새로운 질서, 예순한 번째 친구들을 기다려
아름다운 이야기
위키위키위키: 텍스트 파일 기반 PHP 위키 엔진
안녕하세요. 자타공인 위키 마니아 민구홍입니다. 꽤 오래 전부터 친구들을 만나면 늘 하던 말이 “요즘 위키 엔진 만들어요.”였습니다. 위키 엔진을 만드는 게 오랜 숙원이었거든요.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위키 엔진 위키위키위키(WikiWikiWiki)를 기쁜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위키위키위키는 텍스트 파일 기반 PHP 위키 엔진입니다. 데이터베이스 …
백창인과 이야기하는 ‘관계들’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다가 우연히 민구홍 매뉴팩처링을 알게 됐어요. 정해진 트랙에서 벗어나는 건 제법 큰 용기나 호기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당시 창인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문장 또는 장면이 있었나요? 2024년, 혁오와 선셋 롤러코스터의 프로젝트 앨범을 위한 웹사이트 「AAA」를 통해 민구홍 매뉴팩처링을 처음 만났습니다. 단순히 혁오에 대한 사랑으로 …
‘이븐’이라는 이름의 파시즘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 단서를 달아두자. 흑백요리사의 심사 위원 안성재 셰프의 피드백은 ‘파인 다이닝’이라는, 극도의 완성도와 고객 만족을 지향하는 서비스업의 최전선에서는 반박하기 어려운 정답이다. 대가를 지불한 손님에게 요리사의 설익은 실험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엄격한 잣대가 요리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창작, 특히 효율성 너머를 …
느린 웹
2016년 업데이트: 이 에세이(사실상 블로그 포스트)는 몇 년 전, 내가 가장 자주 들르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나를 어떤 기분으로 만드는지 설명하기 위해 쓴 것이다. ‘느린 웹’의 예시로 든 서비스 가운데 다수는 이제 사라졌고, ‘빠른 웹’은 오늘날 훨씬 더 빠르고, 광적이며, 중독적으로 변했다. 내 …
문서의, 문서를 위한, 문서에 의한 웹
1960년, 테드 넬슨(Ted Nelson)은 문서의 웹을 구상했다. 그것은 ‘제너두’(Xanadu)로 불렸다. 그 구상은 거대하고 전체론적인 비전이었다. 한번 게시된 문서는 영원히 유효하고, 양방향 하이퍼링크는 문서 전체뿐 아니라 일부분까지도 서로 연결시킬 수 있으며, 저작권과 로열티까지 관리되는 시스템. 제너두는 복잡했다. 그리고 끝내 …
스마일리에 관한 전설
네, 맞습니다. 제가 바로 이메일이나 채팅, 뉴스 그룹에서 흔히 쓰이는 옆으로 누운 ‘스마일리’ (이따금 ‘웃는 얼굴’이나 ‘이모티콘’으로도 불리는) :-)의 창시자입니다. 적어도 그 창시자 가운데 한 명이죠. 1980년대 초, 카네기 멜런 대학교의 컴퓨터 공학 커뮤니티는 온라인 게시판, 일명 ‘bboard’를 활발히 사용했습니다. …
내용과 형식 (또는 그 반대)
무언가를 만들 때 우리는 종종 오랜 수수께끼와 마주한다. 내용을 먼저 정할까, 형식을 먼저 정할까? 이는 웹사이트를 만들 때뿐 아니라 집을 짓거나 연애편지를 쓸 때도 반복되는 딜레마다. 루이스 설리번(Louis Sullivan)은 이렇게 말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하지만 마감에 쫓기는 누군가에게 이 말은 일단 형식부터 짜고 채워 넣자는 말로 들릴 …
AAA
시작은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의 긴급한 요청이었다. 구홍, 안녕하세요! 저희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시간은 한 달 정도밖에 없는데… 혁오가 선셋 롤러코스터와 함께 4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오는 프로젝트 앨범 『AAA』. 한국과 타이완을 대표하는 두 밴드의 결합이라는 거대한 음악적 사건을 하나의 맥락으로 엮어낼 그릇이 필요했다. 앨범명 …
오메글
낯선 이들에게, 어린 시절 인터넷을 처음 발견한 순간부터 인터넷은 제게 마법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세상과 단절된 작은 마을에서 자란 제게 인터넷은 세상에 발견할 게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흥미로운 사람들과 아이디어가 가득한지 알려준 계시였죠. 10대였던 제가 대학교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우리 도덕 철학에 관해 토론합시다!”라고 말하거나, 교수님께 다가가 …
모든 것을 서사화하라
지난 1월 5일 월요일 오전 10시, AG 1층에서는 창간 50주년을 맞은 월간 『디자인』 편집장 최명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졌다. 월요일 오전 10시는 대개 영감보다 커피 한 잔이 더 짜릿한 시간이지만, 이날의 공기는 조금 달랐다. 그는 겸양을 섞어 자신이 “여러 트렌드 파트너와 협업하고 국내외 디자인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얻은 작은 …
식당 웹사이트는 왜 훌륭할까? 그리고 우리는 왜 그걸 그리워하게 될까?
로럴 슐스트: 지난 늦여름에 이런 트윗을 올렸죠. 식당 웹사이트는 정말이지 훌륭하다. 그곳은 웹에 남은 개성의 마지막 보루 가운데 하나다. 언젠가 우리 모두 그걸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식당 웹사이트였나요? 토프 터커: 당시 미드타운 맨해튼에 있는 ‘아스트로 레스토랑’(Astro Restaurant)이라는 식당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
Are.na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모든 것’을 상징하는 와일드카드 문자인 *(애스터리스크). 이 문자 두 개가 서로의 손을 맞잡은 듯한, 또는 두 개의 고리가 팽팽히 얽혀 있는 듯한 Are.na의 로고는 이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를 별다른 설명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공동의 엮임이자 파편화된 정보가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맥락을 형성하는 …
어김없이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질서의 친구를 모집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질서의 친구를 모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