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질서, 예순한 번째 친구들을 기다려

구난후, 구난후장학재단 설립해

새로운 질서, 디스코드 서버 개설해

이 웹사이트에 관해

백창인과 이야기하는 ‘관계들’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다가 우연히 민구홍 매뉴팩처링을 알게 됐어요. 정해진 트랙에서 벗어나는 건 제법 큰 용기나 호기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당시 창인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문장 또는 장면이 있었나요? 2024년, 혁오와 선셋 롤러코스터의 프로젝트 앨범을 위한 웹사이트 「AAA」를 통해 민구홍 매뉴팩처링을 처음 만났습니다. 단순히 혁오에 대한 사랑으로 …
문서의, 문서를 위한, 문서에 의한 웹
1960년, 테드 넬슨(Ted Nelson)은 문서의 웹을 구상했다. 그것은 ‘제너두’(Xanadu)로 불렸다. 그 구상은 거대하고 전체론적인 비전이었다. 한번 게시된 문서는 영원히 유효하고, 양방향 하이퍼링크는 문서 전체뿐 아니라 일부분까지도 서로 연결시킬 수 있으며, 저작권과 로열티까지 관리되는 시스템. 제너두는 복잡했다. 그리고 끝내 …
AAA
시작은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의 긴급한 요청이었다. 구홍, 안녕하세요! 저희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시간은 한 달 정도밖에 없는데… 혁오가 선셋 롤러코스터와 함께 4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오는 프로젝트 앨범 『AAA』. 한국과 타이완을 대표하는 두 밴드의 결합이라는 거대한 음악적 사건을 하나의 맥락으로 엮어낼 그릇이 필요했다. 앨범명 …
오메글
낯선 이들에게, 어린 시절 인터넷을 처음 발견한 순간부터 인터넷은 제게 마법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세상과 단절된 작은 마을에서 자란 제게 인터넷은 세상에 발견할 게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흥미로운 사람들과 아이디어가 가득한지 알려준 계시였죠. 10대였던 제가 대학교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우리 도덕 철학에 관해 토론합시다!”라고 말하거나, 교수님께 다가가 …
식당 웹사이트는 왜 훌륭할까? 그리고 우리는 왜 그걸 그리워하게 될까?
로럴 슐스트: 지난 늦여름에 이런 트윗을 올렸죠. 식당 웹사이트는 정말이지 훌륭하다. 그곳은 웹에 남은 개성의 마지막 보루 가운데 하나다. 언젠가 우리 모두 그걸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식당 웹사이트였나요? 토프 터커: 당시 미드타운 맨해튼에 있는 ‘아스트로 레스토랑’(Astro Restaurant)이라는 식당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
Are.na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모든 것’을 상징하는 와일드카드 문자인 *(애스터리스크). 이 문자 두 개가 서로의 손을 맞잡은 듯한, 또는 두 개의 고리가 팽팽히 얽혀 있는 듯한 Are.na의 로고는 이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를 별다른 설명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공동의 엮임이자 파편화된 정보가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맥락을 형성하는 …
많관사부
자신의 창조물을 세상에 내놓으며 “부족하지만…”이라 운을 떼는 찰나의 망설임은 미덕이라기보다 자아를 향한 우아한 직무유기다. 웹 애플리케이션 「많관사부」는 이 지독한 겸연쩍음을 해소하기 위해 설계된 일종의 디지털 부적이다. ‘많관사부’에서 파생된 글자의 파편이 무작위의 색채를 입고 부유하는 무질서한 …
이것은 웹 페이지입니다
이것은 웹 페이지입니다. 뭔가 대단한 건 없습니다. 그저 문장이 나열돼 있을 뿐이죠. 그리고 당신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덧 화려한 디자인과 유연한 레이아웃, 마법 같은 일을 수행하는 스크립트들에 매료됐습니다. 하지만 웹이라는 광활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여전히 ‘글’입니다. 제가 이 글을 썼고, 당신이 …
끝내주는 웹사이트
이것은 웹사이트입니다. 그리고 완벽합니다. 여기에 무엇을 더 보태는 게 과연 가능이나 할까요? 그대는 웹사이트를 빚어내며 자신의 작업물이 특별한 영혼을 담고 있다고 믿고 있을지 모릅니다. 13메가바이트에 달하는 화려한 패럴랙스 효과가 ‘오늘의 웹사이트’라는 훈장을 안겨주리라 기대하겠지요. 하지만 냉정히 말해 그것은 비대한 허영에 …
일민미술관 시계
일민미술관 로비에 설치한 「화이트헤드」의 부산물. 일민미술관을 상징하는 동그라미와 네모만으로 이뤄진 시계. 일민미술관은 이 제품을 미술관 로비에 설치해둘 자격이 충분하다. https://products.minguhongmfg.com/ilmin-museum-of-art-clock
‘좋아요’가 좋아요
검은 화면 위에 덩그러니 자리한 하트 아이콘 하나. 오늘날 우리는 이 깜찍한 아이콘 앞에서 무력해지곤 한다. 소셜 미디어 시대를 관통하는 ‘좋아요’의 강박을 드러내는 이 작품에서 방문자에게 허락된 것은 오직 하트 아이콘을 탭하거나 클릭하는 일뿐이다. 다른 기능은 불필요하다. 아니, 불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좋아요’의 영원한 팬인 까닭이다. 오직 …
기울어진 웹: 서로의 감각이 만나는 곳
물리적인 문턱이 낮은 전시를 지향한다면 전시의 웹사이트에도 같은 물음이 뒤따라야 한다. 누구나 미술관에 갈 수 있다면, 누구나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질문은 그저 접근성을 높이자는 윤리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 다른 몸이 어떻게 만나고, 마주하고, 기대고, 함께 살아가는지를 웹의 차원에서도 다시 살아보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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