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새로운 질서에서는 웹을 이루는 기본적인 컴퓨터 언어, 즉 HTML, CSS, 얼마간의 자바스크립트를 도구 삼아 콘텐츠의 새로운 질서를 탐구합니다.
수강생, 즉 ‘새로운 질서의 친구’는 자신의 관심사, 즉 콘텐츠에 구조와 맥락, 스타일, 기능의 관점에서 단계별로 새로운 질서를 부여해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봅니다.
이 과정에서 실패에 익숙해지며 생산자로서 매체가 변모하는 국면을 주도해보는 방법을 익히는 한편, 낯익은 자신 뒤의 낯선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또한 다음 질문에 따로 또 같이 답해봅니다. “웹이 나의, 나아가 우리의 행복에 얼마나 이바지할 수 있을까?”
이따금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 WRM 등과 함께하기도 했고요.
새로운 질서 초급 과정에서는 자신만의 토대를 다지고 씨앗을 심습니다. 인터넷과 웹의 역사를 비롯해 넷 아트의 흐름을 살피고, 컴퓨터 언어를 올바르고 정확하게 사용해 콘텐츠와 연결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집중합니다.
신청새로운 질서 중급 과정에서는 씨앗에 물을 주고 새싹을 틔워 열매를 맺습니다. 초급 과정에서 비롯한 경험과 이야기를 확장해 컴퓨터 언어와 콘텐츠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집중합니다.
신청새로운 질서 고급 과정에서는 열매를 수확하고 주위와 나눕니다.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기술과 전략을 전수하며 나아가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친구로서 함께 일할 기회를 얻습니다.
곧…?과정과 무관하게 새로운 질서와 추억을 쌓은 뒤에는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자로서 ‘웹사이트’라는 매체에 익숙해지는 것은 물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종속된 생활을 주체적으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의심 없이 욕망을 따라가다 보면 미처 깨닫지 못한 솜씨를 발견해 직업을 바꾸거나 ‘새로운 질서 그 후…’처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자신을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될지 모릅니다.
단, 새로운 질서는 미지의 들판을 함께 누비는 안내자일 뿐 그곳에서 보석을 찾아내는 것은 결국 자신입니다.
게다가 새로운 질서는 웹 디자인 강좌가 아닙니다. 물론 기술로서 디자인을 다루지만, 오히려 콘텐츠 중심의 ‘실용적이고 개념적인 글쓰기’ 강좌에 가깝습니다.
우리 곁에는 웹사이트를 만들어주는 온갖 서비스들이 있지만, 그곳에 진열된 그럴듯해 보이는 템플릿들은 사실 콘텐츠와 유리되어 있고, 모든 것을 마음대로 제어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해 백지 상태에서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보는 일은 쉽지는 않지만 즐겁고, 무엇보다 현대인이라면 느닷없이 해볼 만합니다.
반드시 새로운 질서와 함께하지 않더라도요.
이는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자신을 도저하게 사랑할 수 있다면, 남 또한 도저하게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웹사이트는 한낱 맥거핀일 뿐 새로운 질서의 궁극적인 의도는 자신을 향한 사랑을 확장하는 일일지 모릅니다.
새로운 질서 웹사이트를 포함해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기술을 거친 크고 작은 웹사이트들 또한 결국 콘텐츠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한 사랑의 결과물입니다.
새로운 질서에서 필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열린 마음, 건강한 손가락, 그리고 컴퓨터입니다.
새로운 질서는 908A, ASDF 갤러리, BEM, HTML 에너지, 구글 폰트 + 한국어, 국립현대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네오시티, 대안 공간 루프, 더 북 소사이어티, 돈선필, 로럴 슐스트, 리코타 인스티튜트, 미디어버스, 민구홍 매뉴팩처링…
박현정, 서울시립미술관, 새로운 질서 그 후…, 스튜디오 파이, 스페셜 피시, 시적 연산 학교, 시청각, 아트선재센터, 엘리엇 스쿨, 엘리엇 코스트, 워크룸, 워크룸 프레스, 윤율리 라이팅 코퍼레이션, 존 프로벤처, 취미가,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 프루트풀 스쿨…
그리고 새로운 질서의 친구, 즉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그나저나 이 책은 읽어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