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질서, 예순한 번째 친구들을 기다려

구난후, 구난후장학재단 설립해

새로운 질서, 디스코드 서버 개설해

에세이

‘이븐’이라는 이름의 파시즘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 단서를 달아두자. 흑백요리사의 심사 위원 안성재 셰프의 피드백은 ‘파인 다이닝’이라는, 극도의 완성도와 고객 만족을 지향하는 서비스업의 최전선에서는 반박하기 어려운 정답이다. 대가를 지불한 손님에게 요리사의 설익은 실험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엄격한 잣대가 요리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창작, 특히 효율성 너머를 …
내용과 형식 (또는 그 반대)
무언가를 만들 때 우리는 종종 오랜 수수께끼와 마주한다. 내용을 먼저 정할까, 형식을 먼저 정할까? 이는 웹사이트를 만들 때뿐 아니라 집을 짓거나 연애편지를 쓸 때도 반복되는 딜레마다. 루이스 설리번(Louis Sullivan)은 이렇게 말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하지만 마감에 쫓기는 누군가에게 이 말은 일단 형식부터 짜고 채워 넣자는 말로 들릴 …
AAA
시작은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의 긴급한 요청이었다. 구홍, 안녕하세요! 저희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시간은 한 달 정도밖에 없는데… 혁오가 선셋 롤러코스터와 함께 4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오는 프로젝트 앨범 『AAA』. 한국과 타이완을 대표하는 두 밴드의 결합이라는 거대한 음악적 사건을 하나의 맥락으로 엮어낼 그릇이 필요했다. 앨범명 …
Are.na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모든 것’을 상징하는 와일드카드 문자인 *(애스터리스크). 이 문자 두 개가 서로의 손을 맞잡은 듯한, 또는 두 개의 고리가 팽팽히 얽혀 있는 듯한 Are.na의 로고는 이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를 별다른 설명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공동의 엮임이자 파편화된 정보가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맥락을 형성하는 …
회사 자체를 소개하는 데 주력하는 회사에 시계에서 숫자는 중요하지 않으므로
인류는 오래전부터 시각과 시간을 가늠하기 위해 해시계를 비롯해 물시계, 불시계 등 여러 시계를 고안해왔다. 당장 자신이 세상을 떠날 순간보다 언제쯤 위장에 음식물을 채워 넣고, 언제 체리 나무가 열매를 맺을지, 화분에 심은 움벨라타 고무나무(Ficus umbellata)가 시들지 않으려면 언제 수분을 공급해야 할지 궁금했던 까닭일까? 2021년 현재 …
‘소개’가 문제적인 까닭은?
모든 창작은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첫 번째 행위는 언제나 ‘소개’다. 하지만 소개는 단순히 자신을 알리는 행위가 아니다. 자신을 구성하는 항목들을 선택하고 배열해 세상에 내놓는,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목록 작성 행위다. 2015년 늦가을에 설립해 안그라픽스와 워크룸을 거쳐 안그라픽스 랩(약칭 및 통칭 ‘AG 랩’)에 …
민구홍 매뉴팩처링 인턴은 무엇을 하는가
일찍이 「자주 하는 질문」에서 밝히듯 민구홍 매뉴팩처링에서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당장 내일 휴거가 일어나더라도 이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턴을 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회사에서는 인턴에게 교육과 실습을 목적으로 중요도가 높지 않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부여하고, 인턴은 회사의 …
새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기 전에
“그게 정말인가요?” 최면 요법을 통해 내가 전생에 일본인, 더 정확히는 아이누(アィ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래 나는 여름이면 아이누의 고향인 일본 홋카이도를 찾곤 했다. 특히 아칸호 근처 ‘마리모 전시 관찰 센터’(マリモ展示観察センター)에 들러 크고 작은 마리모를 바라보노라면 마음 한 구석이 상쾌해지곤 했다. “사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주치의 …
‘좋아요’가 좋아요
검은 화면 위에 덩그러니 자리한 하트 아이콘 하나. 오늘날 우리는 이 깜찍한 아이콘 앞에서 무력해지곤 한다. 소셜 미디어 시대를 관통하는 ‘좋아요’의 강박을 드러내는 이 작품에서 방문자에게 허락된 것은 오직 하트 아이콘을 탭하거나 클릭하는 일뿐이다. 다른 기능은 불필요하다. 아니, 불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좋아요’의 영원한 팬인 까닭이다. 오직 …
교과서 세 권
며칠 전 사무실에서 한 수다쟁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그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친절하지만 어딘가 계몽적이고 기계적인 어조로, 무엇보다 제가 건넨 그윽한 커피는 거들떠보지도 않고요. 우리는 죽기 전까지 경험을 통해 지식과 관습을 습득하고, 거기서 새로운 것을 배우며 발전합니다. 우리는 늘 학생입니다. 그는 2022년 11월 …
워크룸 열쇳말
몬테소리 학생으로서든 선생으로서든 교육에 참여하는 일은 생활에 에너지를 준다. 워크룸 구성원 또한 시간을 쪼개 교육에 얼마간 일조해왔다. 김형진은 계원예술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쳤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진행한 김형진의 마지막 강의는 학생 대상 만점을 받기도 했다. 박활성은 계원예술대학교에서 글쓰기를 …
선물
이 책 『선물』(The Present)은 『연주회』(The Concert), 『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Dogs Are Just Like Us),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What Colour is Your World?)에 이어 브와포레에서 소개하는 밥 길(Bob Gill)의 또 다른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원서 또한 이탈리아의 출판사 겸 미술관인 …
대니얼 야누스 최성민 이우환 강이룬 프로젝트 해시태그 느린 웹 안그라픽스 기울인 몸들 김영나 안상수 마크다운 SVA 커먼 임프린트 미디어버스 장영혜 중공업 국립현대미술관 핸드메이드 웹 윤기와 구홍 창작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 정기현 네오시티 에릭 길 토마토 Are.na 많관사부 화원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달리기 크리스 하마모토 크리에이티브 인디펜던트 HTML 에너지 작업실유령 하이퍼링크 PIE 아베 히로시 박선호 최명환 뉴욕 오무라이스 잼잼 O-R-G 정희라 김형진 구난후장학재단 VISLA 로럴 슐스트 키드 픽스 외솔 국제 타이포그래피 공모전 안팎 김뉘연 소개 선셋 롤러코스터 🥔 빠른 웹 J.R. 카펜터 슬기와 민 그래픽 스마일리 김윤기 브와포레 한유주 스페셜 피시 지우헌 37시그널스 한지은 월드 와이드 웹 조주희 김아름 사랑 민구홍 매뉴팩처링 엘리엇 코스트 백창인 강명진 밥 길 끄레 어소시에이츠 혁오 피바다학생전문공작실 김영삼 매니지먼트 송승언 구홍과 윤기 월간 디자인 글짜씨 한용파 새로운 질서 그 후 도키오 아트 북 페어 전용완 버질 아블로 매킨토시 LC 임경용 AG 랩 핫도그 먹기 대회 문서 이기섭 제너두 스물다섯 한글 박활성 워크룸 프레스 워크룸 구난후 더 북 소사이어티 데이비드 라인퍼트 안성재 프레시안 북스 사자성어 에밀 루더 디자인하우스 윤율리 글쓰기 타이포그래피 박현지 프루트풀 스쿨 릿터 서울시립미술관 시적 연산 학교 잭 쳉 능동적 도서 라코스테 조경규 보고서\보고서 세마 코랄 루시 모런 타이포잔치 흑백요리사 식당 정지돈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웹 iA 라이터 팀 버너스리 테드 넬슨 오메글 얀 치홀트
어김없이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질서의 친구를 모집합니다.

즐겨찾기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요?
언제나 환영입니다. 일단 이야기를 시작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