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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새로운 질서, 디스코드 서버 개설해
에세이
처음
내가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구글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나는 문청(文靑), 즉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내가 문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그저 별다른 도구 없이 오직 글자만으로 나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더없이 실용적이고, 나아가 아름답게 느껴진 까닭이다. 하루는 과제를 위해 아래아 한글로 베껴 써 출력한 단행본 한 구절이 실제 지면과 …
완벽한 검은색 티셔츠를 찾아서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즈음이면 내가 어김없이 수행하는 일이 있다. 우선 냉장고 냉장칸에 수박을 보관할 자리를 마련한다. 적어도 열 통의 잘 익은 수박이 이곳을 거쳐 갈 예정이다. 그 뒤 자주 여닫는 옷장으로 반바지를 옮겨놓고, 신발장 밖으로 샌들을 꺼내놓는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의류 수거함에 더는 입을 수 없을 만큼 해진 티셔츠를 집어넣고, …
PDF 파일을 만드는 어떤 방법: 『에릭 길: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에세이』의 경우
원서를 살핀다. 영국 쉬드 & 워드에서 1931년에 처음 펴낸 원서는 J.M. 덴트 & 손, 리더스 유니언, 데이비드 R. 고딘, 펭귄 북스 등을 거친 여러 판본이 있고, 저마다 내용과 표지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원서의 가장 큰 특징인 본문에 들여쓰기 대신 문단 기호(¶)를 사용한 것을 비롯해 고전적이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
내 웹사이트는 지식의 강을 따라 흐르는 집이다. 당신은?
웹사이트란 무엇인가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예술 학교에서 인터랙티브 디자인과 인터넷에 관해 강의해왔다. 수업 시간에 나와 학생들은 인터넷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또는 그 반대)은 물론이고 기술의 발전이 예술과 얼마나 자주 겹치는지 배우고, 웹을 이루는 기본적인 컴퓨터 언어인 HTML과 CSS을 중심으로 약간의 자바스크립트를 익혀 웹사이트를 만든다. 하지만 …
매체 연대기: 소리에서 비트, 그리고 지능으로
3만 년 전 동굴 벽에 소 피로 그림을 그리던 시절부터 인공지능과 농담을 나누는 오늘날까지, 인류의 역사를 요약하면 정보를 담는 ‘그릇’을 바꾸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여정이었다. 이는 인간이 시공간이라는 감옥을 탈출해온 찬란한 여정인 동시에, 그 대가로 우리의 주체성을 기계에 외주 준 잔혹한 서사시이기도 하다. 육체에 갇힌 정보: 동기화의 …
모토
잠시 1990~1년을 풍미한 미국 드라마 『트윈 픽스』(Twin Peaks)의 등장인물 루시 모런을 떠올려보자. 데이비드 린치(David Rynch)가 연출한 아름답게 기묘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평온한 시골 마을에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해변에서 로라 파머의 시체를 발견한 피트 마텔은 서둘러 보안관 사무실에 전화를 건다. 보안관 사무소에서 사건 …
마
마크다운
아무리 짧더라도 글 한 편을 쓰기 위해 워드프로세서를 실행하는 순간, 우리는 수많은 유혹과 마주한다. 수백 가지 글자체, 현란한 색상 스펙트럼, 나아가 정렬, 간격, 굵기 조절 등을 위한 무수한 아이콘… 이 모든 도구는 더 나은 글을 쓰도록 돕는다는 명목 아래 집중력을 훔치고 본질, 즉 ‘쓰기’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정작 써야 할 문장 대신 …
목록과 순서
말이든 글이든 처음부터 사전적 정의를 들먹이는 것은 겸연쩍은 일이다. 사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지식의 한계와 표현의 빈곤함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까닭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있는 법이다. 이따금 그런 순서를 따라야 할 때가 있다. 특히 목록에 관해 이야기할 때만큼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여러 사전과 위키에서는 다음과 …
그저 이름으로
「새로운 질서」를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누군가는 이곳을 작은 학교 또는 신흥 종교라 말하곤 한다. 둘 다 맞거나 둘 다 틀리다. 이 모호함은 얼핏 블랙 마운틴 칼리지와 퀘이커를 떠올리게 한다. 블랙 마운틴 칼리지는 전통적인 교육의 경계를 허물고, 배움과 창작을 실험한 공동체였다. 퀘이커는 ‘친우회’라는 이명처럼 교주와 신도의 구분을 없애고, 모든 이가 …
핫도그 먹기 대회
2016년 7월 4일은 어떤 사람에게 무척이나 뜻깊은 날이었다. 미국인 대부분에게는 240번째 독립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핫도그 마니아에게는 핫도그 체인점 네이선 페이머스(Nathan’s Famous)가 문을 연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핫도그 먹기 대회’(Hot Dog Eating Contest)가 열린 날이라는 점에서. 이날은 내게도 얼마간 …
카탈로그에서 하이퍼링크로
1974년, 『홀 어스 카탈로그』(Whole Earth Catalog)의 마지막 발행호 뒷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끝없이 갈망하라. 끝없이 어리석어라.” 훗날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인용하며 더욱 유명해진 이 말은 『홀 어스 카탈로그』가 품은 정신의 핵심이었다. 보통 ‘카탈로그’라 하면 정갈한 상품 목록을 …
파일과 폴더
컴퓨터 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결국 정리 정돈이라는 가장 평범한 문제로 귀결된다. 방을 정리하는 습관이 그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듯 웹사이트의 폴더 구조는 자신의 사유 체계를 은밀하고 정확하게 드러낸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결국 여러 파일을 이름을 잘 붙이고, 잘 묶어 폴더에 담아두는 일과 다르지 않다. 이 단순한 원칙이 얼마나 중요하고 섬세한 …
어김없이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질서의 친구를 모집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질서의 친구를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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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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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xiv.org지옥에서 깨어난 마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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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forpeople.com비로소 KAIST에도 들어가고픈 연구실이…
vv.kaist.ac.kr어쩌면 가장 완벽한 글쓰기 도구
ia.net 새로운 질서 음... 이미 접속해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