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어린 눈으로
“지금 기둥—지붕의 남서쪽 모서리를 받치고 있는 기둥—의 그림자는 기둥 밑에 맞닿은 테라스의 동위각을 정확히 반분하고 있다. 이 테라스는 지붕으로 덮인 넓은 회랑의 형태로, 집을 세 면에 걸쳐 둘러싸고 있다. 테라스의 폭은 집의 중앙과 양쪽 편이 같기 때문에 기둥이 투사하는 그림자의 직선은 정확하게 집 본체의 모서리에 가 닿는다. 그러나 그림자는 그곳에서 끝난다. 태양이 아직 중천에 떠 있어, 테라스 바닥의 포석들만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알랭 로브그리예(Alain Robbe-Grillet)의 소설 『질투(La jalousie)』의 첫 장면이다. 누보로망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가 발표한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화자의 주관이 개입하지 않는 묘사로 가득 차 있다. 화자의 시선이 가 닿은 곳은 사물과 인물의 표면까지다. 화자의 의식을 제한한 것은 다름 아닌 누군가를 향한 질투다. 즉, 이 작품은 질투에 사로잡힌 화자가 어떤 대상을 집요하게 관찰한 기록이다.
「질투 어린 눈으로」에서는 『질투』를 읽고, 진행자 제시한 이미지를 작품 속 화자가 된 듯 묘사해본다. 질투 어린 눈으로. 어떤 대상에 대해 자신의 주관을 배제하는 데 아홉 시간은 너무 짧을지 모른다. 최종 결과물은 자신의 해상도에 따라 아주 짧아지거나 아주 길어질 것이다.
시간표
- 10:00–11:00: 강좌, 진행자, 참여자 소개, 구글 문서 생성
- 11:00–13:00: 『질투』 등 읽기, 글쓰기 전략 탐구, 점심 식사
- 13:00–13:10: 이미지 제시
- 13:10–18:00: 진행자가 제시한 이미지에 관해 글쓰기, 질투 어린 눈으로
- 15:00–15:30: 중간 점검
- 18:00–19:00: 결과물 공유
준비물
- 알랭 로브그리예, 『질투』, 박이문·박희원 옮김, 민음사, 2003년.
- (우스꽝스럽게 보일 만큼 강박적인) 집요함
Fila Aghnia Anantyo

There are many rounds in one body. Two rounds to see the world, the eyes. One big round to support two, the head.
8 (Eight) the number of the hands shaped round OO and also can make a round by a twist. OO lined up to form an unlimited round below the arms, like OO in infinity. From the big to the small are side by side in two lines as OO for up to 9 meter long.
The hollow in the arms shaped inward like a round in a round. Hollow also has two rounds in between like the word of Octopus as spiral toys that have a round in each edge.
The arm gradually changes. Significantly on color and texture. From chewy like a bouncing ball to become rubber if mistaken. After all it becomes a round when cut vertically.
All the forms of octopus have similarity in every part, round or a long shape. It’s like made by the stack of round buildings.
원본 읽기whatreallymatters
“whatreallymatters는 지금 홍대앞 디자인·출판 문화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주체적으로 펼쳐 보일 가능성을 열어준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나온 모든 결과물을 수집, 기록, 공유하고, 홍대 앞이라는 공간에서 이들이 실험적인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연대의 시작점이 되고자 한다.” http://wrmatters.kr
고민경

의자는 의자를 닮았다. ‘앉기 위한 도구’는 다리를 가진 것만으로 의자다.
의자에는 엉덩이를 대는 부분이 필요하고, 엉덩이를 대는 부분을 공중에 유지하게끔 받쳐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앉는 부분과 앉는 부분을 세워 줄 막대기 따위가 필수적이다. 의자는 대개 목적을 지닌다. 짐작하자면 이 의자도 좌식 생활과 와식 생활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간이 앉은 키를 보이며 무언가를 수행할 용도의 의자다.
이 의자는 ‘적당하다’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아담한 사이즈의 앉는 부분을 갖추고 있다. 키 100cm부터 200cm의 인간까지 그럴듯하게 앉을 수 있겠다. 하지만 덩치가 큰 사람에게는 조금 버거워보이는 사이즈다. 가령 말티즈는 올려놓을 수 있을 것 같고, 다 큰 시베리아 허스키는 힘들겠다. 라면 1번들은 올릴 수 있겠고, 1박스는 겨우 올릴 수는 있겠지만 바닥에 두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다리는 하나다. 아니 다리는 다섯 개다. 아니 다리는 하나인데 발은 다섯 개다. 원기둥 같은 막대가 앉는 부분 밑에 붙어 있고, 그 원기둥의 하단에 지름을 둘러 72도에 하나씩 다른 다리가 붙어 있다. 원기둥을 1의 다리, 원기둥에 붙은 다른 다리들을 2의 다리라고 치자. 2의 다리는 1의 다리가 실어온 인간의 무게를 바닥에 전달한다. 보기에는 1의 다리가 사람을 지탱하는 것 같지만 결국 인간이 땅에 떠 있는 상태로 뭘 할 수 있도록 개고생하는 건 2의 다리라는 뜻이다. 다행히 2의 다리가 여러 개여서 일을 공평하게 분담 중이다. 2의 다리는 1의 다리처럼 원기둥으로 생기지 않았다. 2의 다리는 사다리꼴 같은 모양에서 한 모서리에서 작은 사각형 하나 만큼을 빼낸 형태다. 제외된 작은 사각형이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아마 전체 면적의 10% 정도를 차지했을 것이다. 1의 다리는 성인의 어깨에서 팔꿈치 만큼의 길이이다. 어떤 성인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높이 조절이 가능한 의자이므로 더한 설명은 생략한다. 2의 다리는 a4 종이 50장을 포개놓은 듯한 두께감을 가지고 있다. 1의 다리는 수직이고, 2의 다리는 수평이다. 아참, 3의 다리를 말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퀴일까, 다리일까? 3의 다리는 요요모양으로 다섯 개의 2의 다리 끝에 하나씩 붙어 있다. 크기도 요요와 비슷하다. 이것은 의자를 지탱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품을 더 들이지 않고 위치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바퀴의 방향성은 없거나 무한하다. 다섯 개의 바퀴는 사용자가 조종하는 바에 따라 초반에는 움찔거리다가 한 곳을 향해 가도록 도울 것이며, 사용자가 앉는 부분을 딛고 뭘 하고 싶을 때는 안전히 할 수 없도록 방해할 것이다.
의자는 앉는 부분과 이를 지탱하는 다리로 구성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설명한 요소들로 이미 의자의 기능은 완성되었다. 이제는 이 의자에 고유성을 부여해 보고자 한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3의 다리, ‘적당한’ 크기의 앉는 부분 따위가 이 의자의 고유한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명언은 오래된 농담이 되었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왠지 좋은 부분, 그냥의 부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이 의자에는 두 가지 ‘그냥’의 영역이 있다. 첫 번째는 등받이의 영역, 두 번째는 아이보리의 영역이다.
등받이부터 설명해보자면, 이 의자에는 최소한의 등받이가 있다. 등받이가 아니라 ‘윗등받이’라고 호명하는 게 좋겠다. 앉았을 때 사람의 윗등 정도를 기댈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크기는 키 160cm에 60kg 정도 되는 여성이 앉아있을 때 잘 어울리는 크기이며, 폭은 그 여성의 덩치보다 좀 클 것이다. 정면으로 봤을 때 윗등받이는 가로의 길이가 세로의 길이의 두 배 정도 되는 사각형이다. 각 모서리에는 r값이 반영되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반대되는 것들이 만나면 평소 쉽게 지나치는 부분도 시선을 얻는다. 앉는 부분과 윗등받이를 이어주는 가느다란 막대 두 개가 그렇다. 더는 뺄 것이 없어보이는 형태의 원기둥 두 개는 존재를 과시하지 않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질문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튈 수밖에 없다. ‘저걸로 받치는데 기댈 수가 있다고?’
이제 이 의자 재료의 주인공이 등장할 차례다. 그것은 모든 부분에 존재하는 아이보리다. 의자는 아이보리색이다. “의자가 아이보리색이다”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 앉는 부분이 아이보리색일 것, 다리가 아이보리색일 것, 다리의 다리도 아이보리색일 것, 다리의 다리의 다리도 아이보리색일 것, 높이 조절 장치도 아이보리색일 것, 등받이가 있다면 그것도 아이보리색일 것, 듣받이와 앉는 부분을 이어주는 부분도 아이보리색일 것. 이 모든 까다로운 조건을 뚫고 이 의자는 아이보리색이다. 의자는 언뜻 보아 플라스틱과 패브릭, 스틸이 모두 사용된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아이보리색이다. 이제 사람들은 이 의자를 가져오라고 하고 싶을 때 “그 아이보리색”이라는 주절거림으로 말을 시작할 것이다.
사용자를 위해 헌신하는 의자의 다른 부분들에게 공교롭게 되었다. 일상에서 존재의 위상을 결정하는 것은 그냥의 영역이다. 의자는 다른 모든 의자를 닮았지만, 이 의자는 결국 ‘아이보리색 의자’다. ‘등받이의 받침대가 얇은 의자’이거나.
원본 읽기민구홍
중앙대학교에서 문학과 언어학을, 미국 시적 연산 학교(School for Poetic Computation, SFPC)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좁은 의미의 문학과 언어학’으로 부르기를 좋아한다.)을 공부했다. 안그라픽스를 거쳐 워크룸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실용 총서’ 등을 기획한 한편, 민구홍 매뉴팩처링(Min Guhong Manufacturing)을 운영하고, ‘현대인을 위한 교양 강좌’ 「새로운 질서」를 진행한다. 지은 책으로 『새로운 질서』(미디어버스, 2019)가, 옮긴 책으로 『이제껏 배운 그래픽 디자인 규칙은 다 잊어라. 이 책에 실린 것까지.』(작업실유령, 2017)가 있다. 2020년 현재 데이비드 라인퍼트(David Reinfurt)가 쓴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A *New* Program for Graphic Design, 작업실유령)을 번역하고 있다. https://minguhong.com
민구홍 매뉴팩처링
안그라픽스를 거쳐 워크룸에 기생하는 1인 회사. 회사, 즉 민구홍 매뉴팩처링 자체를 소개하는 데 주력하며, 그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이따금 제품으로 출시한다. 2016년 시적 연산 학교와 기술제휴를 맺고, 2018년 공식적으로 ‘구글 폰트의 친구’가 됐다. 아카이브 봄에서 동업자들과 회사를 소개하는 행사 『레인보 셔벗』을 열고, 2019년 전시를 간추린 동명의 단행본이 아카이브 봄과 작업실유령에서 공동 출간됐다. 2020년 네덜란드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기반 갤러리인 레프트 갤러리(left.gallery)에 임시 소속된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https://minguhongmfg.com
송민호

#001286, #000233, #1B0746, #1C1B86, #322A96 그라데이션 사이에서 부유하고 있는 두족류로 보이는 생명체가 있다.
다리는 여덟개가 방사형으로 뻗어있다. 다리가 여덟개인 두족류. 팔완목. 네 쌍의 다리는 다리의 끝에서 중심으로 갈수록 두꺼워진다. 일부 다리의 끝은 둥글게 말려있는데 벌레를 사냥한 끈끈이주걱이나 고사리의 새 순과 같은 형태이다. 다리 아래로는 두께에 비례해서 둥근 모양의 빨판이 한쌍씩 정렬되어있다. 규칙적으로 보이지만 모양과 간격은 다리가 취하는 방향과 형태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뀐다. 이 두족류는 가장 밝은 부분은 #FFDDE4 가장 어두운 부분은 #311709 색상값을 가진다. 다리의 중간부분에서 시작해서 다리가 모이는 중앙부까지 갈수록 전체를 덮는 피막이 있다. 이 피막은 펼쳐진 정도(다리와 다리 사이의 간격)에 따라 다른 형태를 가지고 주름또한 그 정도에 따라 다르다. 완전히 펼쳐진 부분은 매끄럽고 팽팽하고 상대적으로 덜 펼쳐진 부분은 미세한 주름이 있는데 이 주름 또한 가운데로 모이는 방사형태이다.
다리와 피막이 모이는 중심부에는 눈이 있다. 눈은 정면을 향해 있는게 아니고 측면을 향해 좌우 하나씩 있는데 이때문에 시야는 인간이나 고양이가 보는 시야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원본 읽기이호정

공장 이미지는 1920*1080 이하의 화질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15인치 노트북에 펼쳐졌을 때 20%정도 해상도가 결여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 이미지는 여러번 메시지로 전송하는 과정을 거치다 화질을 잃었거나, 처음부터 비교적 작은 화면으로 생성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미지는 좌우가 대칭으로 맞춰진 시점에 생성되었다. 직선적인 구조물이 같은 간격으로 촘촘해지며 소실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로축을 구성하는 직선적인 구조물은 직각으로 맞닿아 서로를 지탱해주는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또한 같은 값의 거리를 두고 반복되며 소실되어 간다. 물체와 사람이 뚜렷이 구분되는 것은 색상 #FFFFFF에 근접한 형광등이 줄을 지어 설치되어 있고, 높은 명도값으로 공간을 비추기 때문이다. 창문이 없는 것을 보아 공간은 밀폐되어 있다. 이 공간 밖의 시간이 낮인지 밤인지 혹은 그 중간인지조차 짐작할 단서가 없다.
이미지 속에는 공간을 활보할 능력이 있는 6+n명의 사람이 있고, 청소가 아닌 활동에 임하고 있기에 이들이 이 공간 청소를 했을 확률은 50%로 추락했다. 이들이 청소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청소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형광등이 비친 바닥의 마감재가 약간의 광을 내기 때문이다. 이로써 근무 환경에 있어 노동자들의 건강 및 행복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20% 정도이다.
육안으로는 음식물 하나 튀어있지 않은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또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공기의 질이나 균의 분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위생 상태를 의심할 여지는 존재한다. 자력으로 서 있는 것을 보아 위독한 정도의 위생 상태라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들은 마스크를 1)미세 먼지, 2)특정 균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착용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것으로 노동자들의 스트레스가 감소할 가능성이 하나 줄었다. 불행하게도 #FFFFFF에 근접한 형광등이 줄을 지어 설치되어 있어 높은 명도값으로 공간을 비추기 때문에 안구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자연광이 아니기에 더욱이 비타민D 섭취를 기대하기 힘들다. 비타민을 차치하고라도 창문이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밖의 시간이 낮인지 밤인지 혹은 그 중간인지조차 짐작할 단서가 없다. 이 곳은 어디인가? 여하튼 외부 환경과 지독히도 차단된 두꺼운 콘크리트 벽과 천장을 뒤덮은 금속 구조물은 1미터 앞으로 가도, 5미터 옆으로 가도 출구 없이 이어진다. 이제는 이 정도까지의 추론도 가능하다- 어쩌면 형광등의 색상이 청결의 상징인 ‘흰색’을 표방하기에 마치 깨끗하고 위생적인 공간인 체하며 그런 관념을 노동자들에게 주입할 수도 있다고. 스마트폰 밝기를 10까지 올려두고 한 시간 웹 서핑을 했을 때 그 밝기가 익숙해 지듯, 노동자들의 신체에 스며든 어떤 조도, 실루엣, 온도, 냄새는 비가 온 뒤 땅을 밟을 때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그러나 이 사진을 두고 노동자들의 생각을 쉽게 진단할 수 없다. 가령 “이 곳이 마음에 듭니까?” 처럼 긍정적인 대답을 기대하는 질문에, 노동자들은 “어.. 넓고 깨끗해서 일하기에 좋습니다…” 정도밖에 대답하지 못할 수도 있고, “어.. 조금 피곤하지만 지난 달에 급여가 1.3% 올라 괜찮습니다…” 라며 스트레스를 무마하는 대답도 있을 수 있다. 규모있는 회사의 넓고 깨끗하며 관리가 잘 되고 급여 지급이 제때 이루어지는 소위 ‘착한’ 회사일 가능성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모쪼록 있어야 할 물건들이 직각을 이루며 제 자리에 잘 정돈된 듯한 인상은 노동자들이 마음에 들어하기 충분한 조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사람의 키 높이 정도 올라선 스크린은 메커니컬한 분위기를 물씬 풍김과 동시에 스마트한 조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사람 당 한 개의 키오스크가 주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6+n명에게 총 6+n개의 스크린이 있는 것이다. 외에도 복잡한 조작이 필요한 기계가 최소 6+n개 이상 있다. 이는 수치적으로 회사의 생산적인 성과를 말해주는 근거가 된다. 이로써 이들을 “스마트한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라고 칭할 수 있을까? ‘스마트’, 영어 철자로 ‘s’, ‘m’, ‘a’, ‘r’, ‘t’를 사용하는 이 형용사는 사람이든 기계든 수식하기 최적화 되어있고, ‘똑똑하고’ ‘명민한’ 이라는 의미를 내포해 누구든 형용되고 싶지 않은 단어가 될리 없다.
원본 읽기임수진

의자는 사람이 앉기 위한 도구로 정의된다. 기본적으로 시트와 등받이를 받쳐주는 다리로 구성된다. 과거에 권위의 상징이었던 의자는 점차 장식이 배제되고 인간의 편리를 위한 인체공학적인 기능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했다. 의자는 척추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데 등받이 조절 기능과 목받침이 없다면 척추의 곡선을 유지하기 어려워 허리에 좋지 않다. 의자의 사진은 무결점하다. 흰 바탕에 놓인 채 정면으로 어떤 카메라에 의해 찍혔다. 아래를 보면 바퀴또한 정면을 향하도록 꼼꼼히 신경써서 촬영했음을 알 수 있다. 사진 바탕 색이 #FFFFFF인 것을 보아 보정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이므로 의자에 앉을 수 없고 바라볼 수만 있다. 이미지 파일이라 자유롭게 크기나 컬러를 변경할 수 있다. 실제 이 의자는 에어론 의자 종류 중 하나로 상품 색상 카테고리에서 화이트로 표시될 정도로 겉보기에는 하얀 의자다. 그러나 실제 색상은 그레이다. 이동의 편리를 주는 가구용 우레탄 바퀴castor가 연결된 플라스틱 오발다리는 가운데로 모여 스테인리스를 감싼 중심봉을 만난다. 봉은 아무리 무거운 성인이 앉아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다. 위로 올라가면 의자 높이를 조절하기 위한 납작한 모양의 손잡이와 한 사람만 앉을 수 있는 크기의 두터운 패브릭 좌판이 있다. 허리를 기대 근육이 쉴 수 있도록 제작된 평평한 모양의 직사각형 등판 재질 또한 패브릭이다.
원본 읽기임현수

의자 아이보리색의 의자 / 의자 등받이가 있고 앉는 자리가 있는 의자 / 의자 등받이와 앉는 자리에 스펀지가 들어 있는 의자 / 의자 등받이와 앉는 자리가 봉 두개로 연결된 의자 / 의자 팔걸이가 없는 의자 / 의자 높이 조절이 되는 의자 / 의자 펌프 손잡이가 있는 의자 / 의자 높낮이를 설정하는 광택이 있는 은색 봉이 있는 의자 / 의자 다리와 몸통을 연결하는 기둥이 1개 있는 의자 / 의자 다리가 5개 있는 의자 / 의자 다리마다 납작한 원판 두개를 이어 만든 돌아가는 바퀴가 5개 달린 의자 / 의자 무인양품 워킹 체어 의자 / 의자 워킹은 walking 이 아닌 working 인 의자 / 의자 이미지 속 의자는 아이보리색이지만 제품 컬러명은 grey로 나와 의자의 진짜 색을 알 수 없는 의자 / 의자 20만원에서 1000원 빠진 199000원 의자 / 의자 중국 무인양품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Made in china 의자 / 의자 상품코드 4548718121298 의자 / 의자 신발 벗고 앉기 편한 좌면 높이가 장점인 의자 / 의자 상세페이지 의자 이미지도 여전히 아이보리색이지만 이름이 워킹체어 그래이라 눈을 의심하게 하는 의자 / 등받이와 앉는 자리를 잇는 봉두개는 사실 하나로 이어진 봉인 의자 / 의자 판매처에서 팔걸이를 따로 주문할 수 있는 의자 / 의자 팔걸이는 4만원에서 1000원이 빠진 금액의 의자 / 의자 팔걸이의 쿠션은 등받이와 앉는 자리와 같은 재질이며 쿠션과 의자를 연결하는 연결봉도 등받이와 앉는 부위를 잇는 봉과 같은 색과 재질의 의자
재질에 따라 약간 다른 아이보리색을 가졌지만 대부분에 아이보리색을 사용한 의자다. 팔걸이가 없고 머리 받침이 없다.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모양의 등받이와 앉는 자리가 있다. 등받이와 앉는 자리를 봉 두개로 연결한다. 다리와 의자를 연결하는 기둥이 1개 있고 그 안에는 높이를 조절하는 펌프가 들어있다. 기둥과 바퀴를 연결하는 다리가 5개 있고 그 끝에는 두개의 납작한 원판 두개를 이어 만든 바퀴가 달려있다.
제품의 이름은 무안양품 워킹체어다. 여기서 워킹은 walk 이 아닌 working을 말한다. 컬러명은 grey로 이미지 속 아이보리와 동떨어진 컬러명을 가졌다. 이 덕분에 저 의자는 색을 잃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의자의 가격은 199000원으로 20만원에서 1000원이 빠진 금액이다. 중국 무인양품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made in china 제품이다. 상품코드는 4548718121298.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문화권에 맞춰 신발을 벗고 앉기 편한 좌면 높이를 장점으로 한다. 상세 페이지의 의자이미지도 여전히 아이보리색이지만 이름이 워킹체어 그레이라 눈을 의심하며 보게 한다. 등받이와 앉는 자리를 잇는 봉 두개는 사실 하나로 이어진 봉이다. 앉는 자리 뒤쪽에서 시작해 등받이를 두르고 다시 앉는 자리 뒤쪽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판매처에서 팔걸이를 따로 주문 할 수 있다. 팔걸이는 4만원에서 1000원이 빠진 금액이다. 팔걸이의 쿠션은 등받이와 앉는 자리와 같은 재질이며 쿠션과 의자를 연결하는 연결봉도 등받이와 앉는부위를 잇는 봉과 같은 색과 재질이다.
원본 읽기전혜진

포커스는 중앙에 있다. 4층의 건물, 1층은 앞에 무언가에 가려져서 반쯤만 보인다. 한층에 5개씩 총 20개의 창문들이 있다. [창문은 약 109 × 142 px의 사각형.] 각 창문마다 하나씩 딸려 있는 [실외기는 약 52 × 41 px의 사각형.] 창문은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의 높이지만 밖으로 나오기엔 좁고 낮은 난간에 둘러쌓여 있다. [난간은 약 118 × 32 px의 사각형.] 그것은 실외기의 반쯤되는 높이. 몇몇 방의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있다. 약간의 빈 틈도 없이 밖에서는 절대 볼 수 없게. 4층의 왼쪽 기준으로 첫번째 집, 3층의 왼쪽 기준으로 두번째와 네번째 집을 제외하고. 4층의 왼쪽 기준으로 두번째 집은 창문 옆 고리에 천재질의 빨래를 널어놓았다. 4층과 3층 사이 전화번호가 적힌 빨간색 긴 직사각형의 배경에 노란색의 글과 파란색의 전화번호 (0120-64-2121)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현수막 1은 약 472 × 55 px의 사각형.] 너비는 왼쪽 기준으로 두번째 방 끝에서부터 5번째 방 끝까지. 이 현수막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전깃줄이 있다. 맨 왼쪽에서부터 오른쪽 끝까지를 횡단하는 전깃줄. 또 다른 현수막은 2층 왼쪽 기준으로 네번째 창문 아래 걸려있다. [현수막 2는 약 114 × 66 px의 사각형.] 빨간색이 3분의 2만큼 [빨간부분 높이는 약 48 px의 사각형.] 나머지를 흰색이 [흰부분 높이는 약 18 px의 사각형.] 차지하는 직사각형안에 빨간부분에는 흰색글이 흰부분에는 검정색의 전화번호 (0120-64-2121)가 적혀있다. 각 난간들이 구름한 점 없는 날씨에 긴 그림자를 뻗고 있다. 이들은 명도 높은 난색의 벽을 짙은 어둠으로 덮는다. 볕이 잘 드는 낮시간은 건물의 앞면에 [앞면은 약 722 × 907 px의 사각형.] 빛을 주지만 옆면에는 [옆면은 약 ? × 907 px의 사각형.] 빛을 주지 않는다. 옆면에도 각 방마다 작은 창문이 있다. [옆면 작은 창문은 약 88 × 97 px의 사각형.]
포커스를 살짝 우측으로 옮겨보자. 그곳에는 가운데 건물과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한 층 낮은 건물이 있다. 3층 각 방마다 창문이 있고, [창문은 약 154× 91 px의 사각형.] 창문은 상체 정도 보일 듯한 높이로 벽의 상단부에 위치해있다. 창문을 열면 보이는 높은 난간의 공간. [난간은 약 ? × 89 px의 사각형.] 그 공간에는 공통적으로 실외기가 있고, [실외기는 약 38 × 89 px의 사각형.] 각 방마다 기호에 맞게 물건들을 놓는다. 3층 제일 안쪽 집의 창문 앞에는 의자가 있고, 그 우측의 집 앞 난간에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새하얀 접시 안테나가 걸려있다. 2층 제일 왼쪽 집 창문 왼편에는 옷걸이가 하나 걸려있는 빨랫대가 있다. [빨랫대는 약 58 × 113 px의 사각형.] 각 방의 창문 우측에는 간이 벽이 있어 구역을 나눈다. [간이 벽은 약 46 × 116 px의 사각형.] 이 건물은 층과 층사이 면이 사각형을 길게 붙여놓은 형태. 옥상은 [옥상층 사이면 사각형은 약 46 × 77 px의 사각형.] 직사각형, 1층과 2층 3층 사이는 [1층, 2층, 3층 사이면 사각형은 약 50 × 53 px의 사각형.] 정사각형 형태.
시야를 좀 더 가까이 옮겨보자. 중앙의 건물 앞쪽에는 2층의 주택이 있다. 이 건물은 앞선 건물과 다른 특성이 있다. 1. 지붕이 없는 위의 두 건물과 달리 이 건물은 기와형 지붕이 있다. 2. 명도가 높은 다른 건물에 비해 이 건물은 불에 그을린 듯 명도가 낮다. 3. 다수가 사는 맨션의 개념인 다른 건물에 비해 비교적 적은 사람들이 사는 주택형 건물이다. 2층 왼쪽면에 창문이 [왼쪽면 창문은 약 122 × 116 px의 사각형.], 우측면에 철판으로 가린 공간이 보인다. 이 공간의 앞면은 3개의 철판으로 [앞면 철판은 약 190 × 141 px의 사각형.] 옆면은 하나의 철판으로 [옆면 철판은 약 55 × 141 px의 사각형.] 이루어져 있다. 앞면 철판의 왼쪽 2판은 주황과 갈색의 혼색빛으로, 나머지 하나는 갈색빛으로 상단부에서 하단부까지 녹이 쓸었다. 그 앞에 있는 빗물 등을 막아주는 처마 형태의 판. 그 판 윗면 왼쪽에는 열기 등을 배출하는 기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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